청송장학회(이사장 소광희)와 서울대철학사상연구소는 지난 28일 서울대 인문대학 선양관에서 ‘청송 고형곤 기념 학술발표회’를 가졌다.

청송 장학회는 고건 전 총리 부친인 청송 고형곤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학술재단이다.

고건 전 총리는 인사말에서 “유족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 이와 같은 자리를 마련해준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 청송장학회 발전을 위해 유족 입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2부에서는 조은수 서울대 교수의 청송이 불교 교학관, 박찬국 서울대 교수의 현대기술문명에 대한 청송의 사상, 김용태 동국대 교수의 추사 백파 논쟁에 대한 청송의 이해에 대해 각각 발표 했다.

한편 청송 고형곤 선생은 한국 철학계에서 서양철학을 연구한 1세대 학자이다.

전북 군산시 임피면 출신으로 1969년 ‘선의 세계’를 출간했고 1995년 1권(서양철학과 선)과 2권(한국의 선)으로 증보판을 냈다. 1970∼80년대에는 전북 정읍 내장산의 암자에서 홀로 불교 연구에 몰두했다.

한국철학회 회장, 동국대학교 역경원(譯經院) 심사위원, 학술원 원로회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