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교수가 자신이 펴낸 물고기 도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 책은 저자 최 교수가 김지현 박사 등 수중촬영가,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과 함께 10여 년 동안 연구한 결과와 자료를 정리해 출간한 것으로 물고기 형태와 생태에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초등학생은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물고기의 일반적인 특징과 생태, 분포외에도 선생님들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내용이 담긴 ‘이야기마당’을 통해서 독자들이 좀 더 흥미를 가지고 이 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시중의 물고기 도감이 민물고기만을 다루고 있었던데 반해 최교수가 펴낸 책은 국내 최초로 민물고기는 물론 바닷물고기의 생태사진까지 포함하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도감에는 제주도 서귀포해역에서 확인된 장님새우와 공생하는 망둑어, 충청남도 태안해안국립공원까지 분포지가 북상한 범돔 등 수중조사를 통해 이뤄진 연구결과들이 최근 해수온 상승에 따른 한반도 연안 어류분포 변화와 관련하여 재미있게 소개되었다.

또한 새미의 산란 행동과 동사리의 먹이 사냥 모습, 가는돌고기의 신비한 탁란 습성 등이 사진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탁란(托卵)은 새, 물고기, 곤충 등에서 볼 수 있는 기생의 한 형태로, 다른 종의 둥지에 알을 낳아 그 종으로 하여금 새끼를 기르도록 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외에 어류의 다양한 생태적 습성을 재미있게 풀어낸 사진과 내용은 지금까지 국내의 도감뿐만 아니라 국외 모든 어류 생태도감을 통해서도 소개된 바 없는 흥미 있는 내용들이다.

저자인 최윤 교수는 “이 도감이 물고기에 관심 있는 어린 독자들에게 기존의 어류도감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지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