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창의성 교육으로 전국 규모의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는 공립 자율학교 회현중학교에서 주최한 ‘2011 한여름밤의 음악회’가 20일 감동과 환호 속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회현중학교와 학부모회 주최로 열린 이날 음악회는 ‘실력’과 ‘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창의성 교육에 전념해온 학교 측이 지역 주민과 함께 교육 목표를 공유하고 일체감을 형성하기 위해 올해로 두 번째 준비한 축제 한마당 이다.
2시간 여 동안 농촌 중학교 교정을 아름다운 선율과 환호로 매료 시킨 이날 음악회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동문, 지역 인사 등 300여명 하나 되어 시종일관 격려를 보내는 등 회현 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이날 그동안 배우고 익힌 사물놀이, 밴드, 클래식 기타, 판소리, 가야금, 댄스, 국악관현악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최선을 다해 선보이면서 진한 감동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우정출연한 산돌학교 학생들의 독창과 핸드밸 공연은 모두가 하나 되어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삶의 의미를 되새겨주는 등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판소리 공연
무엇보다 이날 선보인 수준 높은 무대가 평소 인성과 특기개발 목적으로 학교에서 무료로 실시한 방과 후 수업을 통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굳이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얼마든지 다양한 예능을 겸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깨워 주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이가 이날 대중이 지켜보는 무대위에서 긴장하지 않고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자랑스러웠다"면서 "이런 행사가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자신감을 심어주는 밀알이 될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음악회를 지켜 본 지역주민은 “회현중이 전국적인 교육의 관심지로 떠오르는 것을 보면서 참교육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됐다”면서 “이렇듯 한 때 떠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학교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고, 언제나 주민들을 배려하고 동반자로 인식해주는 학교 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항근 회현중 교장은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고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면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감수성을 갖길 바라면서 이날 음악회를 준비했다”면서 “평소 학교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는 학부모들과 동창회, 지역사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교장 공모제 자율학교 및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전원학교인 회현중은 지난해 말 2011학년도 신입생 선발전형에서 전국 단위 도심지 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10.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교육계의 부러움을 사는 등 한때 학생수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국적인 교육 명당으로 자리매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