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군산박물관)이 10월 개관 준비에 분주하다.
군산박물관은 지난 2004년부터 182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내항일원에 부지 8347㎡(2529평),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248㎡(1287평)규모다.
전시유물은 총 4200점으로 이중 52.4%인 2200점은 군산시민들과 단체가 기증한 것이다.
이러한 유물들은 주제별로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시를 해 놓고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전시 된 조운선
1층은 조운, 조창, 객주 및 해양문화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양물류역사관(509㎡)과 어린이박물관(126㎡)이, 2층은 근대자료 규장각(82,5㎡), 3층은 근대기 영동상가와 내항 등을 재현한 근대생활관(617㎡)과 기획전시실(231㎡), 교육 세미나실(72,6㎡) 등이 꾸며져 있었다.
해양물류 역사관에는 구석기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군산의 역사 개요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 했다.
조운선을 중심으로 구석기·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사용했던 돌칼, 돌도끼, 토기병, 항아리 등 다양한 토기류와 철기류, 골각기 등을 전시 했다.
어린이 박물관은 서해안의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과 어류 등을 어린이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스크린을 설치해 놓았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전시 된 토막집
이곳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스크린 터치 장치를 해 놓았다.
스크린에 보이는 어류를 손으로 만지면 고기가 움직이면서 설명이 나오도록 했다.
2층 근대생활관은 일제시대 군산 사람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도록 당시 건물 등을 재현해 놓았다.
영동상가 입구에 있던 하나야 인력거, 차방, 형제고무신 가게, 미두장, 내항 창고, 군산극장, 영명학교, 임피역, 군산역, 야마구찌 술 도매상 등의 입구를 재현해 놓았다.
특히 일제강점기 조선의 빈민들이 산등성이에 짓고 살았다는 '토막집'을 재현해 놓았다.
토막집은 땅에 기둥을 세워 볏단으로 만든 집으로 일제 강점기 조선 사람들이 살았던 가옥이다.
또한 2층에는 일제 강점기 전국 최대 규모로 벌어졌던 옥구농민항쟁관이 들어서게 된다.
옥구농민항쟁관은 당시 사진 등 관련 유물이 극히 적어 전시관을 꾸미는데 애로점이 있다.
군산박물관 관계자는 “옥구농민항쟁관은 군산의 정신이 구현될 것이며 현재 후손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전시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