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을 교육기관에서 교육시킨 후 채용하는 산학협력 체계가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기업 입장에서는 중급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교육기관은 학생들의 취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호보완 작용을 하고 있다.

군산은 최근 수 백여개의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음에도 취업난과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을 군산에서 확보하지 못하고 취업자 역시 기업에서 필요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군산산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합동으로 김제 익산 전주 등을 돌며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경우도 있다.

특히 중공업 계통 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발을 구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산학협력 구축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과 대학에서 적극 참여하고 있다.

산학협력 체결에 앞장서고 있는 대학은 군장대학이다.

군장대학은 지난 2008년부터 군산에 입주한 대기업과 인력양성과 채용을 주 내용으로 하는 산학협력 체결을 해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고 있다.

군장대는 현대중공업, OCI, 두산인프라코어 등과 산학협력 체결을 하고, 이들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산학협력 체결 후 신재생에너지계열(OCI), 자동차기계계열(두산인프라코어), 조선해양계열(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개설해 기업에서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기업은 인력을 채용할 때 군장대학 학생에게는 우선권을 주고 있다.

군장대는 이밖에도 대한민국 공군과 협약해 항공정비과를 개설했으며, 미국 스파르탄 대학과 제휴해 항공운항과를. 해군교육사령부로부터  해군기술부사관 양성 기관으로 지정받아 해군기술부사관과를 각각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서해대 역시 그동안의 인문계열 중심의 학과 운영을 지양하고 군산산단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올해 신재생에너지과를 개설해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조만간 모 대기업과 산학협력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 졌다.

지난 7일 현대차 전주공장과 마이스터고 군산기계공고는 산학협력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에 따라 군산기계공고 우수학생들에 대해 ▲2~3학년 재학 기간에 1인당 500만원씩 장학금 지급 ▲산업현장 실습▲졸업 후 정규직 채용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양질의 중급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인력확보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또한 군산기계공고는 학생들의 취업을 보장할 수 있게 돼 그만큼 학교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본 것이다.

지난 12일에는 윙쉽 중공업과 군장대학 그리고 전문계 고교협의회가 위그선 맞춤형 교육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윙쉽중공업(주)은  교육과정 제시, 양성된 전문 인력 채용을 담당하고 군장대학에서는 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과정 운영을, 전문계고교 협의회에서는 우수학생 선발 및 윙쉽중공업(주)에 추천을 맡게 된다.

군장대학 관계자는 “군산의 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 양질의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다”고 지적하고 대학 등 교육기관과 관이 협력해 기업에서 필요한 중급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