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보연 작가 등 7명의 작가는 다음달 3일부터 개복동에 있는 나무갤러리에서 ‘꼭지점 이어가기’ 전시회를 갖는다.
나무갤러리 초대전인 꼭지점 이어가기는 2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8명의 여성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자기 성찰과 내면의 치유라는 주제를 가지고 내건 꼭지점 이어가기는 생명의 잉태자인 여성의 눈으로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한 작가 당 두 점 이상의 작품이 전시되고 드로잉, 조각, 낙서화, 설치 등의 작품이 전시 된다.
또한 정신장애인으로서 독특한 미술세계를 지닌 두 명의 작품이 소개되기도 한다.
오랫동안 정신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송모씨와 전모씨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들은 군산정신보건센터에서 미술치료와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김나래 작가의 나는 누구입니까?
김나래 작가의 나는 누구입니까? 작품은 드넓은 백사장에 생뚱맞게 내민 기린의 얼굴을 그리고 있다.
바닷가 백사장과 정말로 어울리지 않는 기린의 얼굴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고보연 작가의 자연물은 관람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연악한 인간이 떨어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나무뿌리를 잡고 있는 모습은 마치 불교 설화에 나오는 코끼리와 쥐 그리고 사람의 관계를 연상하게 만든다.
꼭지점 이야기 전시회 또 다른 볼거리는 작품에 사용한 재료이다.
고보연 작가의 자연물
작가들은 고추씨, 커피, 흙 등 실험재료를 사용해 작품을 만들었다.
고보연 작가는 “이번 전시회는 실험적인 작품과 우리와 함께해야만 하는 사람들의 작품이 전시된다”고 말하고 우리 가볍게 여기고 그냥 지나쳐 버린 작은 일들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