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군산시가 추진할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원도심 개발과 연계된 문화 예술 시스템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화예술의 거리조성 사업은 전북도가 군산 전주 익산 남원시에 문화복지 증진을 위해 시민예술 공간을 조성할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총 50억원을 투자해 예술의 거리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예술촌 및 아트카페 조성, 거리정비(간판 등), 랜드마크 설치, 문화예술 아카데미 및 예술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현재 대상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은 개복동지역이다.

시는 예술의 거리 조성을 위해 올해 시·도비 8억원을 확보 했으며 2016년까지 총 5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시는 예술의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할 가칭 군산예술의 거리 추진위원회를 상반기 중에 구성할 방침이다.

추진위원회에서 대상지역 선정, 프로그램 개발  등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예술의거리 조성 사업을 근대문화도시 사업과 연계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근대문화도시 사업은 근대산업유산 예술창작벨트화 사업과 근대역사경관조성을 말한다.

예술창작벨트화 사업은 현재 내항부근 조선은행 등 일제 강점기 건축물 5동을 복원해 일제감점기 수탈과 투쟁의 역사를 재조명한 전시공간을 담을 예정으로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근대역사경관사업은  노후한 근대건축물을 정비해 내항과 연계된 체험 공간 및 볼거리 제공하는 사업으로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근대문화도시 사업은 주로 전시공간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 것이다.

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은 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근대문화도시 사업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예술의 거리 조성 사업 대상지역을 근대문화도시 사업이 추진되는 지역과 연계하면 사업의 효율성과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추진위원회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예술의 거리 조성 추진위원회는 사업의 규모, 사업내용 등을 고려할 때 전문성과 행정능력 그리고 경영능력 등 전문성이 요구 된다.

예술의 거리 핵심은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이기 때문에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술의 거리 조성 사업은 일반 사업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추진위원회 구성은 신중을 기할 것이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관행적으로는  구성하지 않을 것이다 고 말했다.

관례적으로 구성하는 사회단체 관계자, 지역주민 대표자, 시의원, 전문가가 참여하는 나눠먹기식으로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뜻있는 일부 시민들은 예술의 거리 조성 사업은 전주시나 익산시의 운영방식을 참고하면 해답이 있을 것이다 고 말하고 있다.

전주시와 익산시는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전주문화재단과 익산문화재단에서 각각 사업을 추진하다.

문화재단은 문화·예술에 대한 식견이 있는 전문가와 경영능력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특히 상·하관계가 분명한 조직이기 때문에 구성원들간의 충돌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모씨는 “ 특정 개인들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경우 이해관계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사업추진 자체가 어려울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모씨는 “예술의 거리 추진위원회는  전주시나 익산시처럼 문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법인이 운영을 하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