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북초 새로운 졸업 문화 눈길

부모님 ‘세족식’ 거행

한정근 기자 / 2012-02-16 14:42:05

군산당북초등학교(교장 류지득)가 19일 다목적교실에서 졸업생 및 재학생, 학부모, 지역인사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더 넓은 세상으로.’ 라는 주제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하나되는 특색 있는 졸업식을 진행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행사 시작 전 6학년 1년동안 학교 생활 추억이 담긴 영상을 졸업생과 선생님이 함께 제작해 상영했으며, 1부 의식마당에서는 지역 주민 및 학부모들에게 학교의 교육 활동을 자랑했다.

특히 이날 졸업식은 기존의 형식적이고 권위적이던 졸업식을 탈피하여 졸업생 모두가 단상의 주인공이 되어 졸업장을 수여받았으며, 뒷면의 대형 스크린에는 졸업생 개개인의 좌우명 및 장점, 수상 내역이 영상으로 소개되어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2부 감사마당에서는 지금까지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모님께 쓴 감사 편지 영상을 보여주고, 부모님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거행함으로써 졸업의 의미를 재해석해보는 장을 마련했으며, 케잌커팅식을 통해 가족과 하나됨을 일깨워주는 시간을 가졌다.

3부 축하마당은 졸업생들을 가르쳤던 담임선생님들의 축하메시지 영상과 재학생들의 축하 공연, 졸업생들의 UCC상영이 이루어져 더욱 감동적이고 흥겨운 축제마당을 보여줬다.

대미를 장식한 소원빌기에서는 졸업생과 학부모들이 자신의 꿈과 소원을 적은 오색풍선을 하늘 위로 날리는 시간을 가졌다.

졸업식에 참여한 학부모는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세족식 때는 눈물이 왈캌 쏟아질 뻔 했다”면서 “기존의 딱딱한 졸업식에서 탈피해, 졸업생과 재학생, 가족까지 함께 한 훈훈하고 새로운 졸업식이 된 것 같아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