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간된 망둑어 백과사전이라 할 만한 이 책은 최윤 교수가 물고기 연구를 시작한 이후 3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연구한 논문과 자료들을 정리한 것으로 망둑어의 일반적인 생김새와 생태적 특성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연안과 갯벌에 사는 망둑어의 종류와 특징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갯벌에 사는 생물을 다룬 책은 많았지만, 갯벌의 파수꾼이라 할 수 있는 망둑어를 전반적으로 다룬 책은 없었는데, 이번 최교수가 발간한 신간에서는 망둑어가 갯벌과 연안에서 담당하는 역할 등을 조명하며 연안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1999년 ‘상어(지성사)’를 발간해 상어연구가로 알려진 최윤 교수는 어류학자로서 ‘큰볏말뚝망둥어’를 신종으로 학계에 보고하였고, ‘민물검정망둑’을 한국미기록 어종으로 보고 하는 등 오랫동안 망둑어과 어류를 깊이 연구해 왔다.

최윤 교수의 망둑어 연구 시작은 어린 시절 군산 연안의 갯벌에서 말뚝망둥어를 잡으며 놀던 성장배경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책에는 어릴 적 갯벌의 추억들이 담긴 망둑어들이 각종 매립사업 등 연안생태계 변화로 인해 사라져 가고 있는 안타까운 심정과 치밀한 연구결과가 그대로 담겨 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에만 60여종의 망둑어가 있으나 망둑어의 생태적 역할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이 책을 통해 망둑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 교수는 상어(1999), 한국의 바닷물고기(2002), 식용바닷물고기(2007), 뛰는 물고기 기는 물고기(2009), 이야기물고기도감(2011)등 물고기 관련 다수의 저서를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