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교육청을 포함한 전북 지역교육청이 공적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는 부서 업무추진비를 개인의 축의금이나 부의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 2008년∼2012년까지 학교시설 확충 및 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전북도교육청과 14개 지역교육지원청을 감사한 결과 불법사실을 적발하고, 관련자에 대한 징계 요구와 해당금액의 환수 조치를 요청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전북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112명이 6053회에 걸쳐 2억7881만원의 부서운영 업무추진비를 축·부의금으로 썼다.

부서운영업무추진비를 개인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데도 불구, 이들은 영수증도 없이 부서장 개인의 축의금이나 부의금으로 마구 사용했다는 게 감사원 지적.

군산교육청은 1,362만원의 업무 추진비를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도교육청이 1억3164만원으로 가장 많고, 전주교육지원청 1966만원, 남원교육지원청 1471만원, 익산교육지원청 1408만원 등이다.

순창교육지원청(1273만원)과 김제교육지원청(1256만원), 임실교육지원청(1140만원), 부안교육지원청(1114만원) 등도 1000만원 이상을 축·부의금으로 사용했다.

이와 같은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도 교육청은 부서업무추진비를 개인의 축의금이나 부의금으로 사용해온 전북도교육청과 도내 교육지원청 관계 공무원들에 대해 '환수(還收)'조치에 들어갔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감사원의 감사 조치에 따라 도교육청과 14개 교육지원청 관계 공무원들이 축·부의금으로 마구 쓴 부서업무운영업무추진비에 대한 환수를 시작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감사원의 지시 아래 도교육청과 일선 교육지원청에서 환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교육특별회계 세입(잡수입)으로 도로 거둬들여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고 밝혔다.

박용성 교육의원은 “ 감사원의 감사결과는 그동안 개혁과 진보를 외쳤던 도 교육청이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고 말했다.

박 교육의원은 “교육개혁은 구호로만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투명한 행정과 소통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김승환 교육감이 되새겨야 할 것이다”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