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이 30~50cm의 무성한 잡초로 뒤덥혀 학교 미관 저해는 물론 볼썽사납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 개교한 군산시 수송동의 아리울 초등학교.

이 학교는 운동장 전체를 천연잔디로 조성하고 있으나 최근 잔디 사이로 자라나는 잡초가 무성해지면서 학교 운동장 관리에 소홀하다는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잔디를 관리하는 한 용역인부는 “지난 4월 정리한 이후 두달 만에 잡초를 뽑고 있다. 잡초는 금새 자라나기 때문에 자주 관리해야 하지만 일손이 부족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힘든 현실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학교 관계자는 “천연잔디가 완전히 활착해 자리잡는 데는 최소 3년이 걸린다. 그전에는 훼손을 피하기 위해 학생들이 잔디를 함부로 밟지 않도록 통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 학교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뛰어놀지도 못한 채 체육 수업과 행사 시에 학교 운동장 대신 실내 강당과 길 건너 공원을 활용하는 등 적지 않은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부모 이모 씨는 “천연잔디가 깔린 학교 운동장을 조성코자 하는 취지는 좋지만 아이들이 오랜기간 운동장을 활용할 수 없어 불편하고 학교 이미지가 실추된다는 점이 아쉽다”며 "학교에서 신속한 제초작업 등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학교 행정실 관계자는 “학생들의 불편 해소와 환경개선을 위해 잔디 관리에 시간과 비용을 좀 더 투자하고, 운동장 개방을 계획보다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향후 어떠한 대책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