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학 학교법인 군산기독학원 임시이사회(이사장 정용)가  이용승 서해대 총장에 대해 직위해제 처분을 의결해 파장이 일고 있다.

임시이사회는 26일 제4차 이사회를 열어 서해대학 현 이용승 총장을 직위해제하고, 이일청 교수(피부미용과)를 총장직무대행에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총장의 직무수행능력 부족 등을 규정한 사립학교법에 근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8명의 참석 이사들에게 의견을 물어 찬성 5명, 반대 3명으로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임시이사회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이용승 총장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용승 총장은  “이사회로부터 총장직위해제에 대한 정식 문건은 받지 못했지만, 이사회가 본래 직무를 위해 전혀 노력하지 않고 학교 정상화라는 미명하에 총장 본연의 권한을 침해하고 학교를 분열시키고 혼란에 빠지게 하는 등 대학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다”며 “여러 가지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27일 탄원서를 통해 “이번 임시이사회의 총장 직위해제 의결은 총장을 교원으로 보고 사학법을 적용 처리한 점, 교과부에서 파견한 이사들이 부당함을 강하게 주장한 점, 안건처리시 비밀투표가 아닌 공개투표를 한 점 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직위해제 의결로 학교의 위상을 저하시킨 찬성 이사들이 법적 책임을 지고, 임시이사회는 당연히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해대는 지난해 교과부로부터 재정지원과 학자금 대출 제한을 받는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돼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이번에 총장 직위해제를 둘러싼 학내 갈등까지 겹치면서 또다시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