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군산의 근대역사 상징 인물인 이영춘 박사와 임병찬 장군의 동상 제작을 완료하고 설치할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는 지난해 말 창작벨트화사업 옥외전시를 위해 근대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는 근대인물 5인을 선정하여 인물상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시가 당초 선정한 근대인물5명은 임병찬 장군, 이영춘 박사, 채금석 선생, 문학가 채만식, 이만수 경성고무 사장 등이었다.

당시 시는 친일 여부와 관계없이 근대시대 인물 중 군산시민이 기억하는 대표적인 인물의 인물상을 건립하여 그들에 대한 판단을 시민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채만식과 이만수처럼 친일논쟁에 있는 인물상 제작을 추진한다는 거센 비난의 여론에 부딪히자 친일과 관련 없는 이영춘 박사와 임병찬 장군 2인의 동상을 제작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시 관계자는 “임병찬 장군은 의병장으로서 이영춘 박사는 농촌의료의 선구자로서 높은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동상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군산시는 동상 제작이 당초 5인에서 2인으로 변경되며 설치장소 또한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몇 군데를 고려중이며 이영춘 박사의 동상을 이영춘 가옥에, 임병찬 장군의 동상은 옥구향교에 설치하는 것도 참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창작벨트화 지역에 설치하려 했던 당초의 취지를 살리고 시민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대역사박물관에 자리잡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