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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숙희 관장 |
수송동 다나소아과 옆에 자리잡은 아담한 2층 건물.
작은 정원이 딸린 예쁜 주택을 보는 듯한 이 건물은 군산에서 하나밖에 없는 개인소유의 갤러리인 ‘Gallery 정’이다.
2층 주택이었던 이곳은 지난 2005년 11월 갤러리로 재탄생하며 군산 예술인들에게 열려 있는 전시공간을 제공하는 귀중한 장소가 되었다.
순전히 비영리로 운영되는 ‘갤러리 정’은 개관 이후 매년 20회 가까이 되는 다양한 전시회를 대관료도 입장료도 없이 무료로 운영한다.
'갤러리정'에서는 비중있는 작가들의 다양한 전시회가 연중 개최된다.
아담하지만 각종 전시회와 세미나, 강좌 등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결코 가볍지 않은 공간이다.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풍족하지 않은 군산 예술계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개인전, 소품전, 기획초대전 등 다양한 유형의 전시가 모두 가능한 민간 갤러리라는 점에서 ‘갤러리 정’은 그 존재 가치가 매우 크다.
문인화가이며 갤러리 정의 운영자인 정숙희 관장은 “ 문화가 발전해야 그 도시가 발전한다”고 강조한다.
군산은 새만금을 계기로 인구가 늘고 300여개의 공장이 입주하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원도심을 중심으로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창작벨트화 사업, 근대역사경관지구 사업 등 문화인프라도 구축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군산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 군산이 외형적인 변화보다는 질적인 변화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질적인 변화는 바로 문화 예술이다.
정숙희 관장은 군산이 질적인 발전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문화 예술의 발전이라고 강조한다.
갤러리 정이 군산의 문화 예술이 발전하는데 작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정 관장의 말이다.
정 관장은 “갤러리가 예술가와 일반인이 교류하는 통로로서 군산 문화의 꽃이 활짝 피어나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군산에는 많은 예술인들이 존재하지만 그들의 세계를 대중에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대중들 또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에 제도적 뒷받침 또한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인다.
기획전 '여인이야기'에 전시된 조문자 화백의 작품
현재 ‘갤러리 정’에서는 15일까지 기획전 '여인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기획전에는 변종하, 조문자, 하반영 등 유명 작가 11인의 누드작품 14점을 전시해 지역민들에게 문화적 해갈을 선사하고 있다.
‘갤러리 정’은 이밖에도 비중있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다양한 전시를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 갤러리 이용시간 : 오전 10시~오후6시, 일요일 휴관
◆ 전화문의 : 460-0123
김세린 기자 (violetrin@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