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목표를 세우고 그것에 맞추는게 아니라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고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매달립니다”

군산의 유아교육 발전에 평생을 이바지하고자 하는 희망을 가진 즐거운 유치원 조영례 원장(53)의 말이다.

항상 현재진행형인 조영례 원장은 계획보다는 현재에 대한 소신을 강조한다.

지난 1994년 즐거운어린이집 설립을 시작으로 유아교육에 뛰어든 조 원장은 즐거운 유치원과 즐거운 자연학교수련원에 이어 즐거운 교육센터에 이르기까지 군산 유아교육의 질을 몇단계 높여놓은 장본인이다.

유아교육을 시작하기 전 유초등부 학원 운영자에서 출발한 조원장의 삶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말그대로 추진력과 ‘근성’이 베어있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현재 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이기도 한 조원장이 즐거운유치원을 군산에서 가장 가고싶은 유치원으로 만든 원동력도 이런 근성이 아닐까 싶다.

조원장은 “유아교육에 매달려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살았기 때문에 지나간 날들에 대해 티끌만큼의 후회도 없습니다. 한순간도 의미없이 흘려보낸 시간이 없어요”라고 말한다.

그렇게 매진한 조영례 원장의 꽉 채워진 삶 속에는 주변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7년전부터 매년 한명씩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개인적으로 수소문하여 장학금을 지급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교육을 펼쳐왔다.

지곡동의 돌베개 교회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 점심식사 제공을 위해 10여년째 후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달 즐거운유치원 옆에 둥지를 튼 아름다운가게 나운점 개점의 숨은 기여자이기도 하다.

개점할 장소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아름다운 가게를 위해 본인 소유의 부지와 건물을 월임대료도 무상으로 기꺼이 기부했다.

조영례 원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과 기부활동을 펼치는 아름다운 사업에 동참하고 싶었기에 망설임없이 도움을 주게됐다. 덕분에 학부모와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이러한 나눔활동에 가까이 다가가게 됐다”고 말한다. 

이미 성공한 유아교육자로 보이는 조영례 원장은 “지금도 대단한 계획이 세워져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현재의 순간에 충실하며 군산의 유아교육 발전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열린 유아교육자를 꿈꾸는 후배양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