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다양한 문화 공간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통가옥 등 고 건축물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지적은 군산의 주요 문화시설이 원도심에 몰려 있으며 또한 내용 역시 근대로 한정되어 있어 문화 다양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군산은 내항을 중심으로 한 월명동 일대에 창작벨트화 사업과 근대역사경관지구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수송동에 군산예술의 전당 공사가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내년에는 대부분 준공돼 내년부터는 군산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대폭적으로 확정된다.

하지만 이러한 인프라 시설은 내용면에서 일제강점기 근대문화로 한정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군산의 역동적인 역사를 비춰볼 때 내용면에서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것.

군산 문화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옥구향교, 이종훈 가옥 등 주로 옥구지역에 있는 전통가옥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전통가옥을 문화공간 활용은 전국의 주요 종가 댁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전통가옥이 잘 보존된 안동 등에서는 상설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북에서도 올해 전북방문의 해를 맞이해 전주 익산 고창 등에서 전통가옥을 활용한 상설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전주는 한옥마을 익산은 가람 이병기 선생 가옥 고창은 신채효 가옥에서 상설공연을 하고 있다.

전주는 춘향전을 모티브로 하는 창극을 하고 있으며 익산은 이병기 선생의 민족정신을 고창은 판소리를 주제로 각각 상설공연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설공연은 전북도가 전북의 문화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된 것이다.

군산 역시 옥구향교, 이종훈 가옥  등이 있으나 전혀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자천대가 있는 옥구 향교는 면암 최익현선생과 임병찬 장군과 직 간접적으로 관련된 곳으로  우리나라 의병의 기상이 숨어 있는 곳이다.

옥구향교는 문익점 후손과도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에 풍부한 이야기가  있을뿐 아니라  교통편이나 공간 등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시민 이모씨는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단순히 근대문화로만 한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고 지적하고 군산의 역동적인 문화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군산시와 관련 단체가 전향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가옥을 박제식으로 단순 보존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또한 건물에 숨어 있는 역사의식을 시민들과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