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평생학습관이 영화동에 둥지를 튼다.

구 여성교육장이었던 영화동 차량등록사업소 3층에 마련된 평생학습관은 현재 리모델링이 진행중이며 이번달 말 준공을 끝내고 다음달 8일 정식 개관한다.

평생학습관은 약 221㎡의 면적에 각 15~30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 3개가 들어서며 필요에 따라 넓은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변형 칸막이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곳에서는 시민들의 평생교육 강의가 이루어질 예정으로 유명인사 초청강연, 문학강좌, 군산학 강좌 등 인문학 강좌가 주를 이룰 계획이다.

하지만 협소한 규모와 주변 여건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제약이 따를 것으로 우려돼 장기적인 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군산에 처음 생기는 평생학습관의 건립은 의미가 크지만 몇가지 여건 때문에 이 프로그램 운영에 몇가지 애로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평생학습관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협소하고 인근 거주 인구가 적은데다 인구의 대부분이 노령층이라는 여건이 약점으로 작용해 수강생 유치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여성교육장, 군산문화원. 시립도서관 등에서 실시되고 있는 교육과 중복되지 않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므로 직업교육이나 실습이 필요한 교육을 제외한 강좌로 범위가 국한되는 제약이 있다.

이에 대해 시민 김모씨는 “인구 30만에 가까워지며 평생학습도시로 성장한 군산에도 타도시처럼 다양한 대상이 수강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도서관, 강당, 동아리실 등의 시설을 갖춘 다목적 학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생교육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교육들을 집약적으로 관리하고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는 평생교육과정을 통합하여 운영할 수 있는 평생학습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

시 관계자는 “작은 규모의 학습관으로 시작하지만 전국 제1의 평생학습도시를 목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범운영 기간을 거치고 미비한 점을 보완해나가면 몇 년 후에는 전연령층 대상의 학습프로그램과 직업교육, 인재양성 프로그램 등 폭넓은 교육의 장으로서 뿐 아니라 공연과 전시장 등으로도 애용될 수 있는 학습관을 건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비쳤다.

한편 인재양성과에 따르면 평생학습관은 오는 20일께 교육프로그램 공고를 내고 수강생을 모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