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지역을 아름다운 환경으로 변신시켜주는 벽화봉사동아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중앙여고 1,2학년 학생 20여명으로 구성된 '벽화환경그리미‘ 동아리.
그들은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소외된 지역을 따뜻한 마음과 열정으로 마법처럼 아름답게 변신시킨다.
'벽화환경그리미' 동아리가 재능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학생 시절이던 2010년에 시작된 벽화환경그리미는 단지 그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들의 재능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신광모자자립원의 벽화 작업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그 후 군산 레지던스 근대유물그리기 작업과 군산정신보건센터 벽화를 그리며 그림에 대한 열정을 발산하고 봉사를 통해 보람을 얻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됐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올해부터는 중앙여고 미술반 학생들과 새롭게 결성해 재능나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이영춘 서개정 마을의 재치있는 벽화시리즈도 그들의 작품.
마을 구석구석에서 어린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재미있는 그림으로 마을을 한층 돋보이게 만든 벽화이다.
최근에는 나운3동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두 개의 컨테이너 박스에 멋진 옷을 입혀 아늑한 쉼터로 거듭나게 했다.
벽화환경그리미 학생들은 작업을 위해 주말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한다.
참여학생들은 “그릴땐 힘들지만 우리들의 솜씨로 멋진 작품을 탄생시켜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더없이 흐믓하다”며 즐거워한다.
벽화지도를 맡고 있는 미술공간 ‘채움’의 고보연 작가와 중앙여고 허수연 미술교사, 학부모들의 열정도 이들의 활동에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고보연 작가는 “이러한 봉사 활동은 현장 경험과 미술에 대한 다양한 사고를 확장 할수 있는 기회이자 재능기부의 장이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든든한 지원자인 허수연 교사는 “청소년 시기의 방황과 고민을 봉사활동의 체험으로 해소하고 친구들과의 친분도 두텁게 하는 귀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다음 봉사로 해신동 거리의 벽화그리기를 계획하고 있는 벽화환경그리미는 계속해서 아름다운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세린 기자 (violetrin@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