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간연장 어린이집 수가 증가함에 따라 보육교사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늦은 시간에 근무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지원하는 교사가 많지 않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연장 보육은 직장여성들이 자녀에 대한 걱정없이 야간에도 안심하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에서 기준 보육시간을 연장해 아이들을 돌봐주는 것을 말한다.

시간은 오후 7시 30분부터 12시까지 적용된다. 아이들이 일찍 귀가해도 교사는 9시 30분까지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현재 군산지역에는 총 33곳의 어린이집이 시간연장 보육시설 지정을 받아 운영중이며 가정·민간개인 어린이집이 20곳, 국공립과 법인·단체 어린이집이 13곳이다.

국공립과 법인·단체 어린이집은 시간연장 보육교사 1인당 월급여의 80%를 지원받고 가정·민간개인 어린이집은 1인당 월100만원을 국가로부터 지원받는다.

일반 보육교사가 초과근무 형태로 시간연장 보육업무를 하는 경우에는 급여 외 별도 근무수당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이는 복지부가 야간보육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인건비 지원책이다.

어린이집 입장에서는 시간연장 보육교사 채용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 보육교사와 같은 임금을 받으며 시간연장 보육교사를 지원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고 수당을 받아도 연장근무를 원하는 일반교사도 적어 교사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

나운동 소재의 한 시간연장제 어린이집 원장은 “마음놓고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교사를 찾고 있지만 지원자 수가 적어 선택의 폭이 좁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야간보육 교사뿐 아니라 일반 보육교사 채용도 어려운 현실이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올해 군산시에 신규 인가받은 어린이집 수가 70개소에 달해 보육수요가 급속히 증가했지만 교사 충원하기는 여전히 힘들다.

고된 업무에 비해 임금이 적다는 인식 때문이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야간에 근무하는 교사를 채용하지 못해 일반 교사들이 교대로 며칠씩 돌아가며 시간연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교사와 똑같은 임금 조건에서 야간에 근무를 원하는 교사는 앞으로도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맞벌이 부부와 한부모 가정의 증가 등으로 시간연장 보육서비스의 수요는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처우개선 등 정부의 대책이 요구된다는 의견이다.

한편 시간연장 보육서비스 이용은 만5세까지의 아동으로 현재 다니는 어린이집이 아니더라고 인근 시간연장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린이집에 신청하여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