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옥 시인이 오랜 작품활동 끝에 신작 시집 ‘길은 걸어감으로써 길을 만든다’를 발간했다.

1997년 월간 <문학21>에 ‘겨울 강가에서’ 외 2편으로 등단한 오경옥 시인은 그의 첫 번째 시집에서 그리움을 이야기한다.

남기혁 문학평론가(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오경옥의 신작 시집은 일상적 삶에서 흔히 접하는 사물과 경험들이 내재되어 있는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내고 이를 그리움의 정서로 휘감는다”고 평했다.

오경옥 시인은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통해 현재를 재구성하고 정체성을 더욱 단단히 성숙시키는 과정을 시로 그리고 있다.

그의 문장들은 비참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을 깊은 통찰로 보여주며 찬란한 빛으로 감추고 가슴 벅차게 피어나게 하는 것이다.

오경옥 시인의 그리움은 그 대상이 다양하지만 가장 주목되는 대상은 ‘어머니’이다.

자식을 위해 ‘마른 바람에 피멍 진 어둠 녹이며 꿇어앉아’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그리움이자 쓰라린 마음의 상처로 떠오른다.

그는 “시집을 통해 세상에 던져진 언어들이 누군가의 가슴에 온기로, 그리운 것을 기억하는 이에게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경옥 시인은 군산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청사초롱, 군산문협, 전북문협, 한국문협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한올문학>, <문예운동>, <현대문예>등에 다수의 시와 수필, 평론 등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