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창작벨트화 사업마무리, 근대역사경관지구 조성, 예술의 전당 개관으로 그 어느 해보다 군산의 문화예술의 도약이 예상되는 해이다. 대규모 공연장과 문화공간을 질 높은 내용으로 채우기 위한 군산 예술계의 역할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에 본사는 군산 예총 산하 예술협회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각 단체들의 계획을 들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우리의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군산의 젊은 세대에 널리 알리고 전통 예술인들이 설 수 있는 풍족한 기회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한국국악협회 군산지부 이완재 지부장의 말이다.
이완재 지부장은 13년째 군산지부를 이끌어오며 지역전통예술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군산예총 산하 단체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국악협회 군산지부는 1948년 창립된 군산국악연구원을 그 전신으로 한다.
그 후 1970년 군산 예총 산하 한국국악협회 군산지부로 발족해 1991년 전국학생판소리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다.
국악협회 군산지부는 전통악기, 전통무용, 풍물, 판소리 등 6개 단체, 3~400명의 회원이 소속돼있다.
이 지부장은 “현재 활동하는 국악인들은 모두 대단한 자부심이 있기에 많은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순수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소중한 전통 예술을 후손에게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국악협회가 주관하는 행사 중 지난해로 22회를 맞은 군산전국학생전통예술경연대회는 전국대회라는 명분답게 참가자가 300명에 달하는 대규모 대회로 자리잡았고 타 지역 참석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또 지난해 진포예술제에서 공연된 김덕수 사물놀이 초청공연은 현대와 과거가 조화롭게 구성된 작품으로 군산 시민이 함께 공감 할 수 있는 대공연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 밖에도 국악협회는 매년 새만금 벚꽃국악축제, 전라북도 시. 군 농악경연대회,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을 개최해 시민들에게 전통문화 향유의 기회를 넓혀주고 있다.
이 지부장은 “협회의 사명은 시민들에게 국악에 대한 인지도를 향상시켜 친숙한 문화예술 분야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진 예술인들이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술의 전당 개관은 그런 의미에서 무대가 목마른 예술인들에게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국악인들 뿐 아니라 군산의 예술인들이 예술의 전당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가치있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시립 전통예술단이 창립되어 지역 밖으로 유출되고 있는 군산의 국악 인재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세린 기자 (violetrin@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