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사립유치원들이 2013학년도 납입금 동결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납입금 동결과 인상 중 양자택일을 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지난달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납입금을 동결하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5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을 세웠다. 학급수에 따른 차등지원금액도 지원된다.

또한 지원금을 받지 않고 납입금 인상을 할 경우 물가상승률 2.6% 이내에서 인상하도록 했다.

이러한 도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군산관내 22개 유치원들은 납입금 동결과 인상을 놓고 어느 쪽이 유리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유치원들은 이달 말까지 납입금을 동결할지 아니면 인상할지 여부를 군산교육청에 통보해야 한다.

모 유치원 원장은  “유치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각종 물가인상 등으로 원 운영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납입금 2.6% 인상은 실질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원 운영에 도움도 못되면서 도 교육청 지원금도 못 받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

모 원장은 “도 교육청 방침에 따라 군산뿐만 아니라 타 지역 유치원에서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판단 기준은 결국 원생 숫자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원생수가 많으면 동결해서 연 500만원 지원을 받는 것 보다는 납입금을 인상하는 것이 훨씬 유치원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원생수가 적은 유치원은 납입금을 인상해도 유치원 수입에 커다란 차이가 없으므로 동결해서 지원금을 받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것.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납입금 동결과 인상의 선택은 전적으로 유치원에 달려있다”며 “하지만 결정 이후 편법적으로 원비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 단속을 벌일 것이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