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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대섭 지부장 |
“군산의 연극 문화가 제2의 꽃을 피울 때입니다. 전국 연극제를 계기로 르네상스의 붐을 이뤄보고자 합니다.”
지난달 23일 제12대 한국연극협회 군사지부장으로 취임한 오대섭 지부장(52)의 말이다.
오 지부장은 2014년 전국연극제 유치로 군산연극협회가 하나로 뭉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87년에 결성된 군산연극협회는 극단 동인무대와 사람세상 2개 극단에서 54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극단 둥당애도 협회에 등록할 예정이다.
시의 규모에 비해 연극인이 많다고는 하지만 5개 극단이 활발하게 활약하며 붐을 일으켰던 90년대에 비하면 열악한 환경이다.
연극만으로는 생활하기 힘들다보니 연극인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군산의 연극은 점차 침체됐기 때문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살길을 찾아야하는 남아있는 극단들 또한 화합하지 못하고 각자의 개성으로 활동하며 서로를 멀리하게 됐다는 게 오 지부장의 설명이다.
한국연극협회 군산지부는 전국연극제 유치를 계기로 화합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 지부장은 “전국연극제를 통해 연극인들을 위한 밑바탕을 만들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군산의 연극이 발전하기 위해서 화합은 기초적인 것이고 전문 연극인이 설 무대가 지속되도록 하려면 밑거름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관객들의 관심이며 전국연극제 유치가 군산시민들에게 연극 문화를 알리는데 훌륭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지부장은 “전국연극제는 군산 연극 발전의 시작이자 희망이다”고 말했다.
군산연극이 다시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이번 연극제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오 지부장은 전국연극제 개최 후에 그 열정을 이어 새만금 국제연극제 창설까지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군산 연극인들의 오랜 숙원인 시립극단 창단을 비롯해 연극협회가 운영하는 문화센터 건립으로 문화의 요람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이어 연극인들로 구성된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연극인 일자리 창출에도 힘쓸 계획이다. 지역의 연극인들이 생활고를 겪지 않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함이다.
오 지부장은 “지역의 문화예술 장르는 다양하다”며 “연극이 다양한 종합예술을 아우르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돼야하며 연극계의 성장이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큰 뿌리를 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연극제는 전국 15개 시·도에서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대표 극단들이 참가하는 연극인들의 대규모 축제다.
군산에서 개최되는 제32회 대회에는 20만명 이상이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돼 문화예술과 관광의 도시로서 군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연극협회 군산지부 제12대 임원진 ▲ 지부장 오대섭 ▲ 부지부장 추미경 김상옥 ▲ 이사 최균 한유경 김광용 정만화 ▲ 감사 강나루 김복임
김세린 기자 (violetrin@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