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군산대학교 박물관(관장 박영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음악대학 서쪽 산 정상부를 대상으로 자체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원삼국시대 무덤군이 발견됐다.

이 무덤군은 ‘문화유적분포지도 -군산시-’에 ‘군산 미룡동 말무덤’으로 보고된 것으로, 현재 10여기의 봉토분이 자리하고 있다.

군산대박물관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이번 발굴은 학술조사의 일환으로 10기 무덤 가운데 1기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무덤은 주구를 파내어 묘역을 구획하고 그 내부에 토광묘와 옹관묘 등이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토광묘는 자연암반층 또는 석비레층을 다듬어 벽면에 소형 석재를 사용해 덧댄 형태와 단순토광묘 형태가 공존하고 있으며, 옹관묘는 2점의 항아리의 주둥이 부분을 맞대어 놓은 합구식으로 알려졌다.

주구 내부와 토광묘의 내부에서 다양한 형태의 토기류와 따비, 손칼 등의 철기류가 출토됐으며, 출토된 토기류의 주요 기종은 원저단경호와 발형토기 등 이다. 또, 목이 없는 특히한 형태의 토기로 함께 출토됐다.

군산대 박물관 관계자는 “오는 22일 현장설명회를 열어 향후 조사방향과 유적 정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