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개관이 다음달 1일로 다가온 가운데 시설과 대관료, 공연일정 등에 대한 시민들과 예술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1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4년 가까이에 걸친 대공사를 마치고 개관하는 예술의 전당은 부지 3만9,048㎡, 건물연면적 2만0,484㎡에 규모에 총 1,650석(대공연장 1,200석, 소공연장 450석) 규모에 전시실 3개소, 분장실과 연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에는 좌우 이동무대와 회전무대, 승강무대와 최첨단 조명·음향시설 등이 마련돼 있고  카페티리아와 공원, 400여 대의 주차시설 등 편의시설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술의 전당은 시설 뿐 아니라 최고의 명기로 꼽히는 피아노를 구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2억3800만원의 ‘스테인웨이 앤드 선스’ 그랜드 피아노 1대와 1억 9400만원의 일본산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 1대를 구입한 것.
 
예술의 전당이 보유한 피아노는 시민문화회관에 있던 기존의 스테인웨이 앤드 선스 그랜드 피아노와 삼익 피아노까지 총 4대가 됐다.

이러한 획기적인 시설이나 규모면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탄생한 예술의 전당은 군산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동시에 우려의 눈길도 쏠리고 있다.
 
투입된 예산과 막대한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수준높은 공연으로 많은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민문화회관에 비해 월등히 비싼 사용료에 대해 부담을 표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예술의전당 사용료는 대공연장 1일 사용료 기준 순수예술 40만원, 예술행사 60만원, 대중공연 100만원이다.
 
전시실은 규모에 따라 2만6천원, 또는 5만원이며 연습실은 1회 4시간 기준 7만원이다.
 
기본사용료 이외에 조명, 음향, 무대 등 부대설비 사용료는 시간에 따라 별도로 부과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문화회관의 무료공연에 익숙해있던 시민들과 예술인들에게 유료 공연과 비싼 사용료가 초반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규모있는 훌륭한 시설이 무색하지 않도록 수준 높은 공연들로 채워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5일까지 올해 대관접수를 집행하고 있는 가운데 총 107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공연,행사 83건, 전시가 24건 접수됐다.

개관축하공연은 다음달 1일과 2일 이틀간 진행되며 첫째 날은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진 국악장르가 공연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도립국악관현악단의 ‘군산이여 비상하라’는 창작곡이 발표되고 군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단체는 물론 군산출신 유명국악인과 임동창, 김현주 등 유명 음악가들의 신명나는 퓨전콘서트가 진행된다.

이튿날은 ‘시민이 즐겁고 행복한 5월의 멋진 날’이라는 주제로 군산교향악단과 합창단의 웅장한 연주와 함께 신효범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협연을 계획하고 있다.

둘째날 공연은 관내 기업인, 어르신들은 물론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문화예술 소외계층 시민들이 함께 초청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이 현재까지 확정된 일정별 기획 공연 및 전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장 르	공 연 ‧ 전 시	일 정
클래식	조수미 내한공연	5. 7
국악	굿(GOOD)보러가자	5. 10
오페라	갈라콘서트	5. 29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6. 15
무용	초청공연	6. 27
국악(창극)	미스콩	7. 11
체험전시	콩이랑 아이랑	7. 1 ~ 7. 31
전 시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	8.5 ~ 8. 29
연극	옥탑방 고양이	9. 6 ~ 9. 7
연 극	너와 함께라면	9.27 ~ 28
뮤지컬	젊음의 행진	10. 5
뮤지컬	노노이야기	10.25 ~ 26
넘버벌 퍼포먼스	난타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