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처럼 펼쳐진 금강이 주인공인 비단강길. 금강과 인접한 채만식 문학관, 금강철새조망대. 금강호관광지, 나포십자들 등을 둘러보며 문학과 역사, 자연과 생태가 어우러진 길이다.
비단강길은 18.7km의 거리로 소요시간은 약 333분이 걸린다.
내흥동에 위치한 군산역에서 구불길 도보여행이 시작된다. 2층에 있는 내흥동유적전시관에서는 구석기 시대 유적을 관람할 수 있다.
군산역에서 나와 시골길을 걷다보면 금강이 활짝 펼쳐 있고 금강변에 국내외 시인 20여명의 시를 자연석에 새겨놓은 진포시비공원이 있다.
이어 금강체육공원을 지나면 우측에 백릉 채만식 선생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채만식문학관을 만난다.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문학관을 지나 금강호시민공원으로 가면 높이 17.9m 화강암으로 만든 진포대첩비를 볼 수 있다.
금강호시민공원에 자리잡은 어도(魚道)는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는 회유성 어류들의 통로다.
그 곳에서 지하보도를 지나면 금강호휴게소가 있고 전망대에 올라가면 금강과 충남 서천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금강을 따라 1km 정도 가면 오른 편으로 금강철새조망대와 왼편으로 생태습지가 나온다.
성덕마을에서 오성산에 이르는 길 입구에는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액막이 개념으로 식수한 비보림(裨補林)이 있다.
마을곳곳 담벽에 타일로 붙인 벽화는 근방의 소재와 이야기를 절묘하게 담아내고 있다.
성덕마을을 나오면 기상청과 오성인의묘를 거쳐 오성산 등산로로 빠져나오는 산행길이 있다.
구불길 코스 중 유일한 먹거리코스인 옹고집장집을 지나 서왕마을, 내촌마을을 통과하면 나포십자들이 펼쳐진다.
나포십자들 제방둑길을 걷다보면 구불길 작은 쉼터 두 곳이 있다.
꿈같이 편한 휴식을 취하고 원나포 마을까지 약 5km 남짓한 길을 걷는다.
원나포마을 안쪽으로 농로를 따라 걸어가면 ‘즐거운 자연학교’가 있고 이곳이 비단강길의 종점이자 햇빛길의 시작이다.
김세린 기자 (violetrin@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