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길 탐방3] 그늘이 없어 숲이 그리운 길

제2길 햇빛길

김세린 기자 / 2013-04-25 11:20:08

그늘이 없어 ‘햇빛길’이라 이름 붙여진 구불2길. 햇빛길은 구불1길의 끝인 즐거운자연학교에서 시작된다.

즐거운자연학교에서 서수 쪽으로 가면 부처님이 항상 머물렀다는 뜻을 가진 불주사를 만난다.

불주사가 자리한 장상리에는 고산골이라 불리는 원장산 마을과 군인이 주둑했다고 하여 이름 붙은 군둔마을이 있다.

군둔마을에서는 망해산을 주제로 한 공공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오른쪽으로 자리한 백인농장은 젖소와 송아지에게 먹이를 주고 유제품 발표과정과 시식을 할 수 있는 열린 체험 공간이다.

백인농장을 지나 만나는 불주사에서는 주말에 구불길을 여행하는 도보여행객에게 무료로 점심식사와 차를 제공한다.

불주사 뒤편으로 난 좁다란 등산로를 올라가면 망해산이 나타난다. 두 갈래 길 중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쉴 수 있는 정자가 있고 금강과 나포십자들의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명소다.

저수지매운탕 옆으로 축성산을 빠져나오면 축산제가 있다. 이 곳을 지나 임피초교 쪽으로 가면 이방청(노성당), 300년 된 나무와 연지, 그리고 선정비, 임피향교를 비롯해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노성당을 지나 임피향교로 오르다보면 좌측으로 조그마한 연못을 배경으로 옛 비석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총17개의 비석들이 선정비 및 영세불망비라는 명찰을 달고 서 있다.

임피향교는 조선 후기의 소규모 향교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대성전은 공포의 양식이나 초석 등에서 특이한 점을 가지고 있어 건축사적으로 연구할 부분이 많은 건물이다.

임피향교에서 채만식도서관 앞을 지나 읍내리로 나가면 백릉 채만식선생의 생가터가 있다.

읍내리에서 임피하수처리장 쪽으로 농로를 따라 걸으면 서해황토방이 있고 그 앞에서 좌회전하면 깐치멀농촌체험마을이 있는 작촌마을로 갈 수 있다.

깐치멀농촌체험마을은 까치처럼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고 자연과 정겨움이 가득한 곳이란 뜻의 녹색농촌체험마을이다.

김세린 기자 (violetri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