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의 등불

(주)대원산업 전형진 회장, 대학입학 직원자녀들에게 장학금 지원

김세린 기자 / 2013-05-02 16:24:29

최근 군산의 한 기업인이 직원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선행을 베풀어 온 사실이 알려지며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군산시 소룡동 소재 (주)대원산업과 (주)대원바텍, 서수면에 위치한 (주)대원콘크리트 3개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전형진 회장(75)이다.

전 회장은 수년 전부터 대학에 입학하는 직원의 자녀들에게 대학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전 회장의 장학금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본인의 사비로 회사의 정규직이 아닌 협력회사의 직원 자녀에게도 똑 같은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고희를 맞은 전 회장은 직원들과의 축하연 자리에서 늘어나는 대학 학자금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본인의 사비 2억 원을 회사에 기탁하여 국립대학 등록금인 200만원을 한도로 4년간 지원하고 있다.

전 회장은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이라는 넓은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에 조그마한 장학금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본인의 피나는 노력으로 대학에 당당히 합격한 직원의 자녀들이 대학 졸업 후 취업까지 하고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찾아오곤 한다”며 “ 조그만 봉사가 그들의 인생에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게 보람되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도 총 8명의 자녀에게 대학 장학금이 전달됐는데 전 회장은 장학금이 소진되면 계속해서 채워 넣어 노력하는 학생들을 위해 힘이 되어줄 계획이다.

전 회장은 “부모가 생활이 어렵다고 자녀 양육의 책임을 버릴 수 없듯이 기업 역시 경기가 안 좋다고 사회적 책임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며 이러한 지원이 안정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본인과 회사가 출연해 장학재단을 설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 회장과 30년 지기인 모 기업인은 “전 회장은 고객과 거래처와의 신용을 신조로 적자 한번 없이 건실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40년간 지역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본인과 자녀들에게는 근검과 봉사, ‘남이 모르게 베풀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대원산업은 지난 1974년 대원기공사로 최초 설립되어 1982년 KS 인증, 1992년 한국산업규격 인증획득, 97년 ISO9002등 지역업체 중 앞서서 품질관련 인증을 받는 등 품질을 최우선으로 경영하고 있다.

관계회사인 콘크리트 파일 전문 기업 (주)대원바텍과 전주와 레진콘크리트관을 생산하는 (주)대원콘크리트에서 총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세린 기자 (violetri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