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문화원(원장 이복웅)이 주최한 충혼제는 이날 오전 옥구초등학교 강당에서 문동신 군산시장을 비롯해 임정엽 완주군수, 김종식 군산시의회 부의장, 임향순 전국임씨중앙종친회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충혼제는 옥구농악단 농악 및 군산문화예술단의 민요 등 식전행사와 함께 시작됐으며, 1부 제례에서는 남정근 전 군산문화원장의 집례로 이복웅 문화원장이 초헌관이 되어 독축, 진혼풀이, 종제선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복웅 군산문화원장은 2부 충혼식 인사말에서 “군산출신 항일의병장이신 임병찬 선생과 의병 35인의 충절혼을 기리는 충혼제를 계기로 30만 군산시민이 화합해 새만금시대를 선도해가는 군산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동신 시장과 김종식 부의장은 추모사에서 “의병의 날에 개최되는 충혼제를 통해 한 평생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일본으로부터 나라와 민족을 구하기 위해 싸우신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시민들이 가슴 깊이 새겨 후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임향순 전국임씨중앙종친회장은 후손 인사말에서 “일본이 아베내각 출범이후 위안부에 대한 망발과 망언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시점에서 의병의 날을 맞아 이날 열린 충혼제는 우리에게 더욱 큰 의미를 더해준다”며 “선조들의 항일정신을 계승해 다시는 이러한 수모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항일의병장 임병찬 선생은 1851년 2월 옥구읍 상평리 광월 마을에서 태어나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스승인 면암 최익현 선생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으며, 한일합방 이후 구국의 의거를 도모하던 중 고종의 밀지에 따라 독립의군부를 조직, 총사령으로 임명돼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이후 1914년 6월 일경에 체포돼 거문도에서 유배생활을 해오다 1916년 5월 23일 순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