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유가 불안과 기후변화협약의 규제 대응 등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지역 한 대학교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문 기술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군장대학교 신재생에너지계열이 그 주인공이다.

 군장대 신재생에너지계열은 OCI 군산공장에 ‘맞춤형 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이른바 ‘협약 학과’로 지난 2011년 신설됐다.

 OCI(주)의 주력 생산품인 폴리실리콘 등 신재생에너지제품, 염화칼슘 등 무기화학제품, 벤젠 등 석유석탄화학제품, LCD, IT, 태양광산업에 활용되는 BPMC 등 정밀화학제품, 첨단 친환경 FS VIP단열재 생산에 필요한 화학, 분석, 공정 분야의 기초지식과 응용기술을 습득시켜 OCI(주)에서 필요로 하는 화공, 화학분석, 공정관리, 최종제품에 대한 검증 등의 분야의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계열 전문 분야로는 ▲화공 ▲기계 ▲전기 ▲분석 ▲품질 등이다.

 무엇보다 신재생에너지계열은 산∙학∙관 업무협약으로 OCI 현직 겸임교수와 임원출신 석좌교수를 대거 영입해 교육과정을 마치면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에 힘입어 신재생에너지계열은 2013학년도 졸업자 94명 중 87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 취업자 중 무려 66명이 OCI, SK에너지, 삼성토탈, LG화학, 현대제철, 대림산업, 휴비스, 동부, 호남석유화학, 한솔케미칼, 코오롱생명과학, S-OIL, CJ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취업하는 등 경기불황속에서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의 협약기업(화학공장) 주문형 교과과정 운영에 따른 체계적인 전공교육으로 화학 및 석유화학제조업의 전문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전공교과목 필수이수 및 관련 자격증 취득을 의무화하는 졸업인증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분임조활동을 대비한 멘토링 제도를 활용한 조별 학습을 실시하는 한편 야간자율학습 의무화 및 방학중 자격증 취득 특강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채명석, 이희승, 오태선, 김한덕, 방기준, 최병석, 안길순 등 교수진은 남다른 교육열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오태선 교수는 “2013년부터 맞춤형 인력을 채용키로 했으나 태양광산업의 불황으로 OCI가 증설을 유보해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위기를 딛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도 전문기술인력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방학없이 공부한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주관하는 에너지인력양성사업에 선정돼 4년간 16억6천만원의 사업비로 학생들을 지원하는 신재생에너지계열엔 방학이 없다.

 현장 CEO 8명을 교수로 선임, 전공이론∙실무를 다지게 한 뒤 현장실습(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을 이용해 4주간)을 보낸다.

 이렇다보니 학생들 사이에선 자연스레 ‘고교 4학년’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학기 중에도 마찬가지이다. 이 계열 학생들은 학기 내내 정규 강의를 듣고 보충수업∙자율학습을 마친 뒤 밤 9시에 하교한다. 여기에 담임교수는 지각∙조퇴까지 ‘생활기록부’에 기재한다.

 안길순 교수는 “학생들이 방학기간에도 공부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이는 것은 OCI(주)정규직 채용이라는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산업체 요구를 파악해 현장에 필요한 기술교육을 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