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9일자로 재정지원제한대학을 발표한 가운데 군산지역 대학간 희비가 엇갈렸다.

 교육부는 이날 대학구조개혁위원회와 학자금대출제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학자금대출제한대학 및 경영부실대학 평가결과를 확정∙발표했다.

 이번 발표 결과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은 4년제 18개, 전문대 17개 등 35개가 선정된 가운데 군산지역은 군장대학교와 서해대학교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군장대는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서해대는 2011년부터 3년 연속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됐던 호원대학교는 벗어났다.

 다만 서해대의 경우 당초 새로운 운영자 영입에 따라 향후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2년 유예기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연속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된 군장대는 내년 국가 및 지자체의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됨에 따라 학교 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

 아울러 2년 연속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되면서 대외적으로 부실대학 이미지에 따른 명예와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게 됐다.

 이에 대해 군장대측은 지방대학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정부의 일방적 교육지표에 대해 불만과 함께 허탈함을 표출하고 있다.

 군장대 관계자는 “지난 1년간 3개 학과를 폐지하고 180명에 달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아울러 취업률 또한 70.8%로 전국 147개 대학 중 13위를 기록했지만 결국 2년 연속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군장대학의 경우 신재생에너지계열, 조선해양계열은 신생학과로서 신입생 충원율은 91%인 반면 재학생과 합치면 75%로 떨어진다”며, “학자금대출제한대학으로 선정되지 않아 학생들에게 피해는 가지 않지만 2년 연속 선정됨에 따라 학교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호원대는 지난 1년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위기극복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취업률 향상, 학생 유치, 졸업생 취업 등을 위해 전 구성원이 발로 뛰며 지표 개선에 온 힘을 기울인 결과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