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 사립고 군산중앙고등학교(교장 김복규)가 최근 교육부의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 발표에 따라 현행방식(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한 입시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이 방안에 따르면 서울지역 24개 자사고는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되 추첨방식 외에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할 수 있게 하고, 지방 16개 광역단위 자사고는 기존 방식대로 선발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 자사고는 1단계 추첨에서 중학교 성적에 제한없이 학생의 선택에 따라 지원하고, 입학정원의 1.5배수 학생을 면접대상자로 추첨해 선정하게 된다. 2단계 면접에서는 학교별 입학전형위원회에서 꿈과 끼 영역, 인성영역을 평가해 선발한다.
도내 자사고를 포함, 지방 자사고의 경우 평준화지역과는 상관없이 기존 방식(자기주도학습전형)을 선택할지 서울방식(2단계)을 선택할지 학교의 선택에 맡겼다.
이번 교육부의 발표에 따라 그동안 수많은 논란에 휩싸였던 자사고가 지역 교육발전의 메카로서 정착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군산중앙고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존 방식으로 입시를 치를지, 아니면 서울지역 자사고 방식으로 치를지 결정된 것이 없다”며 “더 많은 의견수렴을 한 뒤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첫 졸업생 배출을 앞둔 중앙고의 학력신장이 두드러지고 있어 진학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고는 2011년 자사고 지정 이래 지역사회 인재양성을 위해 일반고와는 다른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지도한 결과 올해 사관학교 군산지역 전체 10명 합격자 중 8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더욱이 SKY 대학을 비롯해 수도권 주요 대학 진학률이 예년에 비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학교측은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모의고사 성적 결과 자연계 학생의 경우 표준점수 410점대 이상의 학생이 51.2%에 이를 정도로 우수한 성적의 학생 분포도를 보이고 있다.
2011년 첫 신입생 선발 당시 학생들의 내신성적 분포도를 살펴볼때 이같은 학력신장은 그동안 자사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명문 사학으로서의 발돋움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자사고의 출발은 순탄치 못했다.
2011학년도부터 2013학년도까지 매년 미달사태를 기록하며 학교 운영에 막대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광동학원의 군산교육 발전에 대한 교육관은 확고했다.
광동학원은 침체돼 있는 군산교육의 활기를 불어넣으며 새만금 시대를 활짝 여는 교육의 선두주자로서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자사고라는 확신으로 매년 막대한 예산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자사고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 1학급 2담임제 운영, 수준별 방과 후 심화학습반 외부특강수업 개설(무료), 입시전문가 영입, 전교생 기숙사 운영 관리, 학생 중심의 학술동아리 활동(무료), 창조적 인간 교육을 위한 각종 ‘인증제 프로그램’ 운영, 글로벌 시대의 리더 육성을 위한 해외 체험활동, 전라북도 중3대상 영∙수 경시대회, 체력단련실 개장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김복규 교장은 “새만금 시대를 활짝 연 군산의 발전에 고질적 문제로 제기되었던 수준 높은 교육인프라 구축에 자사고인 중앙고가 그 첫발을 내 디뎠고 이제 군산은 더 이상 낙후된 교육 도시가 아니라 명문 교육 도시로 성장할 것이며, 중앙고가 그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군산 중앙고는 자사고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지역 교육의 발전을 위해 초지일관 명문고로서의 위치를 잃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 중앙고는 오는 11월19일부터 22일까지 일반전형 224명, 사회통합전형 56명 등 총 280명에 대한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나서며 최종 합격자는 12월2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