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내 2014년도 서울대 수시전형 합격자가 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사고 전환 후 주목할만한 첫 졸업생 실적을 낸 중앙고는 서울대 대비 수시체제를 갖춘데다 선발효과까지 있어 앞으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다른 외고가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의 많은 합격자를 내며 선전한데 비해  군산외고는 사정관제 중심의 서울대 수시체제에 대한 대응이 미진하지 않았나하는 분석이다.

또 관내 서울대 수시합격자 수는 2010년 10명, 2011년 11명을 유지하다 2012년과 2013년 5명과 6명으로 줄어 두 자릿수를 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더했다.

이에 대해 고교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에 이어 서울대까지 너무 특목고 위주로 뽑고 있어 일반고에서는 2등급만 되도 거의 서울대 진학이 어렵다는 형편”이라며 “어느 학교를 많이 보냈다보다는 어느 학과에 들어가서 자신의 기량을 얼마만큼 펼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4 서울대 수시 고교별 실적에서 가장 큰 특징은 합격자 수를 많이 낸 특목과나 자사고 위주의 상위권 고교들이 합격자 수를 독식한 가운데 이들이 전체 수시합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커졌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지난해 대비 전체적으로 고교별 합격자 수가 크게 줄어들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군산 관내 고교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또 다른 고교 진학 담당 교사는 “학생들이 자기가 진학하고자 하는 분야에 맞는 스펙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면접 대비를 더 철저히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 3 학생을 둔 학부모 성 모씨는 “서울대 수시 합격자로 군산의 학력 저하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대외적으로 가장 쉽게 학부모들이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 아니냐”면서 “더이상 우수한 인재들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시나 교육청에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