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균 군산대 국문과 교수가 결혼이주여성과 자녀 대상 한국어 교육을 실제적이고 깊이 있게 다룬 ‘다문화가정 구성원에 대한 투 트랙(two track) 한국어 교육방안’을 출판해 화제다.

다문화가정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지금까지의 출판물이 결혼이주여성과 자녀를 분리해서 접근했던 데 반해, 이 책은 결혼이주여성과 자녀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전제 하에 이주여성과 자녀를 전체적인 큰 틀 안에 넣고 연구한 것이 특징이다.

박 교수는 3년 동안 교육기관에 대한 실제 현장 조사와 이들 구성원들에 대한 다차원적 시각을 반영하기 위해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자녀, 이주여성에 대한 한국어 교사, 다문화가정 자녀의 유치원·초·중·고 교사 등 총 인원 1,391명을 대상으로 다차원적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분석 결과를 통해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한국어/국어 교육의 방안을 찾고 있다.

설문조사는 한국어 교육 방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다문화’라는 개념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의 인식, 국어교육(국어교원 자격증 주관부처: 교육부) 대 한국어교육(한국어교원 자격증 주관부처: 문화관광부)의 모호한 영역 경계 및 갈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박 교수는 “이 책을 통해 한국어 교육뿐 아니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다문화 문제 및 다문화가정 문제에 대한 다양한 계층의 시각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시균 교수는 서울대에서 국어학 및 영어학을 전공하였고 호주 퀸슬랜드대 영어영문학과에서 박사학위(외국어 습득 및 교육)를 취득했다. 현재 미국 일리노이대(UIUC) 언어학과에서 방문교수 자격으로 국어와 영어 등 두 개 언어를 통한 다각적인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