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중고 만학도 희망의 입학식

최고령 이길자 학생 등 98명 입학

문지연 기자 / 2014-03-03 18:26:55

도내뿐만 아니라 충남 서천, 장항에서 거주하는 청소년 및 성인 남·여로 구성된 만학도 학교인 재단법인 호원 부설 군산평화중고등학교(교장 정태구)가 기쁨의 입학식을 개최했다.

3일 오전 10시 2층 강당에서 진행된 이날 입학식에서는 대부분 주부로 구성된 학생들 사이에 최고령 입학생에 이길자(71세) 학생과 최연소 입학생에 강동휘(17세) 학생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최고령 이길자 학생은 “딸이라는 이유로 초등과정만 마치고 칠순이 지나서 중학교 과정을 올 수 있었는데 이제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진학하는 꿈을 꾸고 있다”며 58년 만에 다시 맞는 입학식의 감동을 한껏 누렸다.

이날 정태구 교장은 “이길자 학생 등 올해 신입생들이 배움에의 열정이 높은 만큼 학교생활을 잘 할 것이라 믿는다”며 “이런 분들이 한을 풀 수 있도록 군산평화중고등학교 교직원 일동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라고 말했다.

한편, ‘근검절약·위하는 삶·오직 자립’이라는 교훈으로 꿈을 실현해 가는 군산평화중고는 교육의 기회를 놓친 청소년 및 성인 남녀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중학교 입학생은 38명, 고등학교 입학생은 60명으로 총 98명이 입학했고 중학교 경우 30일까지 입학생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