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장 선거와 관련해 내홍을 겪고 있는 군산미협이 (사)한국미협 본부의 선거 무효 및 제17대 군산지부 지부장 재선거 결정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달 14일 열린 지부장 선거에서 일부 회원이 투표권자 선정 문제, 기표소 미설치 등을 이유로 선거 불복서를 한국미협에 보내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11일 회신을 받게 된 것.

한국미협 본부는 이사회 결정에 위반해 정기총회 당일 현장에서 ‘3년 동안 전시를 한번도 참여하지 않은 회원들에게도 선거권을 부여하자’는 안건을 제출하고 이를 즉낙 선포한 행위는 군산지부 정관 및 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정기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위반한 점에서도 위법하며 선거권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즉낙해 선거권을 부여하는 결의 자체가 무효이므로 투표내용과 무관하게 선거는 무효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군산미협 전 집행부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에 관련한 사항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경욱 당선자는 “총회 때 모든 회원이 모여 거수를 통해 이사회 결정 사항 대신 총회에 참여한 모든 회원들이 투표권을 갖기로 결정을 했고 탈락한 측에서도 이에 대해 동의를 하고 투표에 참여했는데 지금 와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며 “선거를 관장한 지부장과 선관위원장에게 해명서를 부탁했는데 너무 간단명료하게 써서 내가 다시 모든 과정을 세세하게 적어 해명서를 본부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군산미협이 추대 형식으로 지부장을 선출하다보니 이런 과정들이 체계가 없었던 것 같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대로 된 체계를 갖추고 투명하고 깨끗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