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소재 대학들의 외국인 유학생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어 각 대학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018년부터는 대입 정원이 고교 졸업자 수를 초과하는 현상이 불가피함에 따라 지방대학들이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되면서 외국인 유학생은 감소하는 대학생 수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군산대의 경우 2011년 177명에서 2012년 132명, 2013년 81명으로, 호원대의 경우 2011년 135명에서 2012년 66명, 2013년 47명으로, 군장대학교는 2011년 5명에서 2012년 3명, 2013년 4명 등으로  외국인 유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이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직접 대학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영어권국가나 국내 수도권대학을 선호할 뿐 아니라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중국의 학령 인구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도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문화 생활 여건이 비교적 좋으면서 더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몰리는 것이다.

또한 중앙부처가 불법 취업률이 높아지는 등 부작용이 뒤따르자 양적 성장 대신 질적 성장을 추구하면서 외국인 유학생의 기준을 강화하며 지방 대학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따라서 각 대학에서는 외국 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어학연수생 확보 등 대책 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대 관계자는 “어학연수생을 유치하면 이들이 대부분 학부로 지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유리한 편”이라며 “지난해 어학연수 유치를 위해 외국 대학들과 많은 협력을 한 끝에 “10명 안팎이던 어학연수생이 76명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군산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라북도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사업 공모에 선정돼 5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또 호원대 관계자도 “갈수록 외국인 유학생이 줄어 여러 가지 다양한 지원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교육 관계자는 “각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많은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다”며 “외국인들이 이곳에 와서 무엇을 얻어가고자 하는 지 정확히 파악해 그것을 이루도록 도울 수 있는 풍부한 지원책들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학 뿐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