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기계공고 “생생한 연주 들으며 큰 꿈”

14일 학교 안 틈새 힐링 콘서트 펼쳐

문지연 기자 / 2014-04-17 15:08:09

기계를 통해 들려오는 음악과 실제 악기에서 울리는 음악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음악감상수업은 후자보다는 전자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안타까움을 해소하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생생한 연주를 들려주고자 학교에서 틈새 콘서트를 펼쳐 화제다.

지난 14일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교장 황현구)가 점심시간을 이용해 개최한 '클라리넷 에세이 초청 연주회' 가 바로 그 것.

이번 연주회는 매학기 말 실시하던 초청음악회를 색다르게 꾸민 것으로 박문근 음악교사가 획일적인 음악감상의 틀을 벗어 버리고 일상 속의 음악을 통한 감동을 전해주고자 기획했다.

클라리넷으로만 구성된 ‘클라리넷 에세이’(단장 김유리) 연주단은 학생들이 혜공생활관에서 식사를 하는 사이 그 안에 꾸며진 작은 무대에서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했다.

기계공고 한 학생은 “밥을 먹으면서 음악을 들으니 내 자신이 특별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하지만 멋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황현구 교장은 “수업 결손을 막으면서도 정서적으로 자칫 삭막할 수 있는 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잔잔한 감동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감성을 심어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문근 음악교사는 “올해 매달 8번에 걸쳐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여러 장르의 음악과 마술, 난타 등 전문 연주단체를 초청해 학생들에게 품격 있는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