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는 상권과 정주세대 유출로 인해 구도심 지역이 해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학군 학교를 기피함에 따라 학생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기존의 교육복지사업만으로는 지역 교육격차 해소 등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상은 구도심 지역에 위치한 학교 중 최근 3년간 학생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저소득층 비율이 높은 학교와 영구임대 아파트 및 지역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위치한 학교 중 저소득층 비율이 높은 학교가 선정됐다.

이날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구도심학교 활성화를 위해 대상학교 학교장협의회, 군산교육청 행정지원과·교육지원과, 학부모회, 군산시청 인재양성과, 학교운영위원회 등 6개 관련부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교장은 “구도심의 학생수 감소는 교육과정이나 교사들의 자질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번에 군산시가 국가로부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200억을 지원받았는데 그 바운더리 안에 학교도 포함해야 하는 등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교장은 “전주교대부설초교처럼 학구를 풀어줬으면 좋겠다”며 “농어촌에서 하고 있는 어울림 학교처럼 과밀학교와 연계를 맺는 방안, 통학버스를 지원해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구도심 학교 교사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신도심 학생 수 초과시 기존 학교로 갈 수 있도록 학교 선택권 부여, 6개 협의체에 시민단체도 참여 등이 논의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토대로 각 학교별로 활성화 계획을 제출하면 도교육청와 함께 학교를 방문해 실태조사를 하고 지자체 협력방안을 검토, 정책수립을 위한 공청회, TF팀 구성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