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에서 따온 ‘시작은 미약하였으나’라는 책 제목처럼 모두가 어려웠던 1950년대에 태어나 고향집 같은 구세군군산후생원에서의 학창시절을 거쳐 40여년을 교직에 몸담으며 기적처럼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아온 삶 등 노 교장이 지내온 세월이 진솔하게 담겼다.

또 편지글과 신문기고문, 130여장의 사진 등이 함께 실려 한올한올 정성을 다하고자 한 흔적도 엿보인다.

특히 고3때 일기장 한권과 중년기의 일기장 한권의 기록은 숨김이나 보탬 없이 그대로 담아 주어진 여건 하에서도 열심히 살고자 했던 노 교장을 비롯한 동시대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노 교장은 “좀 서투르고 앞뒤가 맞지 않는 문장이라 하더라도 평생을 살아오며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했던 내용들을 진솔하게 밝히려 노력했다”며 “누가 글을 읽든 글을 읽어가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지혜를 터득하며 행간을 읽어낼 수 있는 역량도 키우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 교장은 자서전 판매 수익금을 ‘구세군형제장학회’ 설립 장학기금으로 적립할 예정이다.

노 교장은 회현면 증석리에서 태어나 군산교육대학·전주대 회계학과·국민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순창 구림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무주교육청·군산교육청 장학사, 군산초 교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