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은 중앙대에서 민속학을 전공한 후 서울역사박물관 및 국립민속박물관 근무를 거쳐 현재 문화재해설자로 활동 중인 강석훈 씨를 비롯해 5명이 공동 저술한 ‘왜 우리는 군산에 가는가’ 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근대역사의 상징이면서도 일제강점기 수탈과 억압, 저항의 역사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군산의 근대문화 자원을 중심으로 저자들이 바라본 여행기로 꾸며져 있다.

특히, 군산시에서 근대역사문화벨트화 및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전국에서 많은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군산 근대문화자원에 대한 해방 후 3세대 청년들이 바라 본 군산이 잘 묘사돼 군산 여행객들에게 적절한 정보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은 수탈의 통로였던 군산항을 중심으로 유입된 근대문화와 이국적인 건축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군산에 대해 지정학적 접근 및 문화인류학적 관점을 통해 바라본 여행기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 책의 청춘작가들은 일제 금강사에서 한국의 동국사, 적산 가옥에 얽힌 인물 이야기와 이성당 빵집 등 우리가 잊지 않고 간직해야할 소중한 역사들을 생생한 기행으로 복원했다.

한 곳 한 곳 직접 인터뷰한 군산의 근대문화유산 이야기는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 역사의 현장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한다.

일본이 어떻게 조선을 식민지화시키려 했는지, 또한 그 시절을 살았을 우리 조상들의 애환까지 느낄 수 있다.

일본에 대한 우리들의 적대적인 시선과 우호적인 시선 속에서 우리는 아픈 과거의 역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하며 살고 있는지 군산의 근대 문화유산 거리를 걸으며 우리의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제공한다.  출판사는 글누림, 책 값은 1만 6천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