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전국시조경창대회 참가자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제15회 새만금 전국시조경창대회가 대한시조협회 군산지회 주관으로 12일 군산대학교 황룡문화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사)한국전통예악총연합회 군산지회가 1975년 창립하며 개최한 것으로 지난 2001년 13번째 대회까지 치르다 중단된 것을 지난해부터 대한시조협회가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평시조부와 사설시조부, 지름시조부, 명창부 총 4개 부문으로 나눠 참가들이 경연을 벌였으며 심사위원들은 율려, 음정, 박자, 가사, 의상·자세 등을 심사해 등수를 가렸다.
대회장 나의균 군산대 총장은 대회사를 통해 “젊은 학생들이 푸른 잔디밭에 모여 앉아 팝송 대신 시조창을 한수씩 주고받는 장면이 캠퍼스의 흔한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시조인구의 저변이 확대돼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널리 회자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홍청자 (사)대한시조협회 군산지회장은 “우리의 얼이 담긴 고유창 정가 문화유산의 전수와 계승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정가 보존과 저변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를 응원하러 왔다는 한 청년은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줄 알았는데 느린 호흡과 고운 목소리 등에 나도 모르게 몰입됐다"며 "좀 더 많은 분들이 이런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