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실 벽이 너무 지저분해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되고 있다.
군산예술의전당 전시실이 개관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벽면 곳곳이 오염되고 지저분해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 아니라 군산의 품격도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2전시실과 3전시실은 당초 국제회의장으로 운영되기로 한 공간으로 사업 진행 중 전시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운영계획을 변경해 전시실로 조성됐다.
소공연장 3층에 2전시실 132㎡과 제3전시실 132㎡로 시설되었으며 이동식 파티션으로 구분해 통합운영도 가능하다.
이들 전시실 벽은 현재 시설 이용자들의 양면 테이프 부착 등으로 인한 훼손으로 지저분하기가 이를 데 없다.
지난 5월 이 전시실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서울의 한 단체는 “수백억을 들인 건물이라고 들었는데 이렇게까지 지저분한 줄 몰랐다”며 “진작 알았다면 페인트칠 등 어떤 조취를 취했을 텐데 해도 너무한다”라며 아쉬워했다.
또한 전시실 목적으로 조성된 곳이 아니라 높은 조명으로 인해 대형작품을 제외하고는 작품까지 빛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뿐 아니라 벽면 곳곳에 노출된 콘센트 등 배선용품 등이 도드라져 작품 감상을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사전에 아무리 주의를 줘도 따르지 않아 싸우기도 부지기수였다”며 “시민회관을 리모델링한 전시실이 하루 빨리 마련돼서 전시 내용에 따라 이용이 양분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보수정비를 한 번 해야 하긴 할텐데 워낙 대관이 밀려있어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미술 전문가는 “요즘에는 설치미술이나 영상미디어도 전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로 봤을 때 군산예술의전당의 공간 활용도나 깨끗한 환경 정비 등은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