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동행'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전시회는 회고전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이번 전시의 힘은 과거의 작업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연장선상의 묵직한 무엇과 시종일관 그 묵직함을 상쇄시키는 가벼움의 조화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무거운 현실을 희석시키는 색의 표현력, 무작위한 조형미에서 매력을 찾을 수 있는 하반영 작가의 고유한 예술혼을 엿볼 수 있으며 기록하듯 표현한 지운 듯한 모호한 표현과, 먼지가 쌓여 세월이 된듯한 이미지들이 하나의 새로운 정보 체계가 되어 세상을 비스듬히 바라 볼 수 있는 여유 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인숙 서진옥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가 세 번째에 이르는 것은 군산 예술에 대한 여인숙의 노력과 정성에 조금이나마 답이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아울러 군산시에서도 조만간 ‘비영리 창작 공간’을 통한 예술적 소통을 찾아내고 군산 미술의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져 군산 미술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힘과 격려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