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구향교에 위치한 자천대

군산시는 지난 5월 제1회 고운 최치원 한·중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23일 경주에서 개최된 고운 최치원 인문관광 도시연합협의회에 참석해 상호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고운 최치원 인문관광 도시연합협의회는 최치원 유적을 간직한 군산, 경주, 해운대구, 창원, 합천, 함양, 서산, 문경시 등 8개 도시가 상호 교류를 통해 최치원에 대한 역사적 유적과 정신을 집대성해 공동협력하자는 취지로 구성됐다.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도시 상호 간 문화 및 관광분야를 공동 개발해 상생발전체계를 구축하고 각 도시에 산재된 최치원 관련 유적은 물론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 가칭 ‘고운’ 트레일을 구성해 유적답사 프로그램 운영과 다양한 관광상품개발 등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고운` 트레일은 경주시(상서장ㆍ독서당ㆍ서악서원)→문경시(야유암ㆍ지증대사적조탑비)→서산시(부성사ㆍ서광사)→군산시(문창서원ㆍ자천대)→함양군(학사루ㆍ상림)→합천군(농산정ㆍ홍류동)→창원시(월영대ㆍ고운대ㆍ두곡영당)→해운대구(해운정ㆍ최치원 동상) 등으로 잠정 확정됐다.

군산에는 문창후 최치원 영정을 봉안한 문창서원(옥구향교), 최치원을 배향한 염의서원(당북리), 최치원이 단을 쌓고 글을 읽으며 깨달음 얻었다는 월영대(신시도), 최치원 출생의 황금돼지 전설이 남아 있는 금돈시굴(내초도), 자천대 등 최치원 관련 관광자원이 많이 있다.

그러나 현재 최치원을 주제로 지역문화자원으로 개발하고 관광 컨텐츠로 개발하는데는 경주 등 타시도에 비해 늦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뒤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내실을 기해 최치원 관련 자료와 유물을 잘 정비하고 문화컨텐츠화해 매력 있는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의 한 문화 관련 전문가는 “늦기는 했지만 이제부터라도 신선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계획하고 추진력 있게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