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내초동 아펜젤러기념관 부설로 한글 성경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한글성경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11일 군산시 내초동 아펜젤러선교기념관 부설 한글성경전시관이 개관식을 열고 관람객을 맞았다.

‘한글성경전시관’에는 1882년부터 1998년까지 번역된 한글성경 200여 점과 죠션크리스도인회보(1897), 사민필지, 기독신문, 신독신보 등 순 한글로 인쇄된 기독교 문서 100여 점이 전시됐다.

특히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 중국에서 존 로스 선교사가 번역했던 예수성교누가복음전셔(1882년), 아펜젤러 선교사가 예수성교누가복음전셔(1890)를 수정한 누가복음젼 원본,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성경 등 근대사의 귀중한 자료들을 볼 수 있다.

한글 성경의 태동부터 널리 전파되어 읽히기까지 변천사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글의 변화 과정까지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로 역사적 의의를 지닌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군산지방 아펜젤러기념교회 임춘희 목사는 “성경번역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목포로 가는 배를 타고 가다 어청도 인근에서 선박사고로 돌아가신 아펜젤러 그 분이 이루지 못한 꿈을 이어가기 위해 한글성경을 수집하기로 했고 10년 정도의 긴 세월 동안 준비한 끝에 오늘 역사적인 한글성경전시관을 열게 되었다”며 “한글성경전시관은 성경번역사의 과거와 미래를 알기 쉽게 전달할 것으로 한글 성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로 주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