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막 군산야행, 지붕없는 야외박물관 군산과의 색다른 만남

근대문화의 보고에서 펼쳐지는 한여름 문화재향유 프로그램

문지연 기자 / 2019-08-01 13:51:55

한 여름밤 청사초롱 등불을 따라 골목골목 일제강점기 유물들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오늘날 한국과 일본의 관계 속에서 미래를 정립하고 다양한 공연과 체험으로 무더위를 이겨보는 것은 어떨까?

군산문화재야행(夜行)이 오는 2일부터 4일, 16일부터 18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근대역사박물관과 월명동 일원에서 펼쳐진다.

세계축제협회 올해의축제인상, 문화재청 평가 전국 1위 선정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이 말해주듯 군산야행은 원도심 일원에 남아 있는 다양한 일제강점기 건축물과 그 속에서 삶을 이어온 시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내며 주목받고 있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한강이남 최초의 만세운동, 옥구농민항쟁, 선미공 파업 등 항쟁의 역사 역사 살아 숨 쉬는 도시다.

군산의 대표적관광지로 자리매김한 근대역사박물관과, 신흥동 일본식가옥, 대한민국의 유일한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와 대한제국 시대의 세관건물인 옛 군산세관본관 등 군산의 문화유산들은 가슴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이 밀집된 근대역사박물관과 월명동 일원에서 펼쳐지는‘군산문화재야행(夜行)’은 역사를 통해 가르침과 깨달음을 얻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다.
문화재야행은 이처럼 문화재가 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통해 야간에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 역시 야로, 야사, 야화, 야설, 야경, 야식, 야숙 등 8야를 테마로 75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30여 개의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야간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만큼 근대역사박물관에서 동국사까지 2KM에 이르는 구간에 청사초롱을 설치 ‘빛의 거리’를 확대 조성했으며, ‘영화의 거리’에 경관조명을 근대역사박물관에 루미나리에를 설치해 빛을 통한 화려함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옛 조선은행, 옛 일본제18은행, 신흥동일본식가옥, 동국사 총 4곳의 문화재에 설치된 야간경관조명은 문화재의 색다른 모습을 부각하며, 야행구간 곳곳에 설치된 스토리가 있는 유등조형물은 포토스폿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야행 기간 공안 근대역사박물관과 신흥동 일본식가옥(내부개방), 군산역사관, 근대미술관 등 문화재와 문화시설이 무료로 개방되며 문화재 6곳 이상에서 스탬프 도장을 받으면 쌀ㆍ군산사랑상품권ㆍ야행T셔츠 등 상품을 증정하는 스탬프투어도 진행된다.

개막식은 2일 저녁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근대역사박물관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식전공연으로 아이들의 ‘동심찬가’ 공연과 호원대학교의 뮤지컬 ‘장부가’ 특별공연이, 개막식에서는 태껸 무희극 ‘각시탈’ 등이 선보인다.

군산푸드트럭존과 로컬푸드박물관에서는 다양한 먹을거리와 향토음식 식전행사가 마련되며 전북 사회적경제기업 장터가 장미공연장 일원에서 열러 살거리도 풍성하다.

아울러 군산야행T셔츠 등 기념품 판매소는 초원사진관 일원에서 운영된다.

-군산문화재야행 프로그램

□ 야로(夜路) - 밤에 걷는 문화유산의 빛의 거리

▲근대문화유산 스탬프투어 (10개소)
▲문화유산 청사초롱 빛의 거리를 거닐다
▲스토리가 있는 유등 조형물
▲근대문화거리 복원 조형물
▲근대문화거리 체험 (자전거상회 등)
▲근대문화거리 아이스로드
▲근대문화거리 8월의 크리스마스
▲근대문화거리 바닥분수 체험

□ 야사(夜史) -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역사 이야기

▲문화재해설사가 들려주는 역사이야기
▲LED부채 만들기 체험
▲한지 갓등 만들기 체험
▲군산 개항 쌀 지게 체험
▲AR/VR로 보는 군산 근대문화유산 체험
▲근대문화유산 매직 큐브퍼즐 만들기
▲근대문화유산 스티커북 만들기
▲군산역사 퀴즈짱
▲만들기 체험교실 (제일고)
▲펀빌리지협동조합 공예 체험교실
▲군산항쟁관 AR/VR 체험
▲문화재야행 안전체험

□ 야화(夜畵) - 한여름 밤에 보는 문화유산의 정취

▲문화시설 야간 무료개방 (16개소)
▲근대소리 특별 전시 및 체험
▲명언명구 붓글씨 무료 써주기
▲근대역사박물관 특별 전시회
▲근대미술관 특별 전시회
▲구)군산세관 특별 전시회
▲영화 속 군산이야기 상영
▲근대문화유산 사진 전시회
▲캐리커쳐 그리기 체험
▲이당미술관‘예묵회’특별전시

□ 야설(夜說) - 밤에 펼쳐지는 문화공연

▲특별 뮤지컬(장부가)
▲‘수탈의 기억 군산’전시회
▲‘글로컬 문화유산’,‘만선시찰’상영
▲동국사음악회
▲야(夜)놀자! 풍물공연
▲줄타기 명인 공연
▲시네뮤직 콘서트
▲재즈스트리트 페스타
▲어린이 3.1운동 연극 공연 (거리공연)
▲어린이 근대동요 공연 (거리공연)
▲호원대학교 K-POP공연
▲테크니컬 마술쇼
▲거리테마공연
▲동심찬가 노래 공연
▲뮤지컬“댄스홀을 허하다”
▲어린이 로봇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