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시굴조사 대상지인 옛 상평초등학교 부지
전북도가 옥구읍성에 대한 문화재 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 부지 일원에 군산시사회적경제혁신타운(이하 혁신타운)이 조성될 예정인 가운데 시굴조사 결과에 따라 혁신타운 부지도 최종 결정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문화재 시굴조사 계획은 혁신타운 조성 과정에서 결정된 것으로 일부 시민들이 옥구읍성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복원해 관광자원화하고 혁신타운은 다른 부지로 옮기자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 지역은 문화재보존영향 검토대상구역으로 사업 추진주체인 전라북도가 문화재 관련 전문가들을 선정해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의견을 청취한 결과 “문화재 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전북도는 문화재청에 시굴조사 허가를 신청했으며 조사는 이르면 이달 내 시작해 한 달 정도 걸릴 예정이다.
또한 시굴조사 결과를 문화재청에 보고한 후 문화재청의 회신에 따라 추후 경과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타운은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담겨진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경제기업 거점 네트워크 공간으로 산업·고용위기지역을 대상으로 산업부가 지원하는 산업위기 특별대책의 한 방안으로 전국에서 군산과 창원에 조성된다.
총 사업비 300억 원(국비 150억 원, 도비 105억 원, 시비 45억 원)을 들여 기존 건물을 미로델링한 팹랩동 1동, 2개 동을 신축해 조직·교육센터로 조성 2022년부터 사회적경제 창업·보육, 인력양성교육, 홍보 판매 등 집적 공간 조성 등의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당초 군산시는 군산대 일원과 옛 상평초 부지를 후보지로 전북도에 추천했으며 군산대 부지의 경우 활용을 위한 기존 용도폐지부터 기재부 협의, 예산 확보 등 복잡한 절차와 시간이 오래걸릴 수 있다는 결론 끝에 옛 상평초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옛 상평초 부지는 조선시대 증축된 옥구읍성이 있던 곳으로 읍성 내부에는 동헌, 객사, 내아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져 내려온다.
이에 일부 시민들이 사회적경제혁신타운 부지를 변경하고 옥구읍성을 복원, 보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군산시 관계자는 “시굴조사를 해 봐야 하며 현재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다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도에 대체부지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몇몇 부지를 검토하고는 있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