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구농민항일항쟁에 참여해 투옥되었던 독립운동가 34분 전원이 국가로부터 전원 서훈을 받게 되었다.(사진은 올해 기념식 장면)
옥구농민항일항쟁에 참여했지만 서훈을 받지 못했던 김행규, 김택현 등 8분이 제80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정부포상을 받게 되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군산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 최규홍 소장은 7일 국가보훈처로부터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높이 세우신 김행규, 신문관 선생 등 8분의 포상이 최종 결정되었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김행규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 신문관 선생은 건국포장, 서만석·이영출·이진철·이보동·채판진·김택현 선생은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이로써 19분이 기존에 서훈을 받았고 올해 3·1절에 최은엽 선생이 대통령 표창, 8·15 광복절에 정영운 선생이 건국포장, 복만길·서가마·윤경문·이용선·이원섭 선생이 대통령표창,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8분 등 총 16분이 수여받아 투옥되었던 옥구농민 항일항쟁 독립운동투사 총 34분 전원이 서훈을 받게 되었다.
아울러 옥구농민 항일항쟁에 기여하고 지원한 김영현(건국훈장 독립장, 1986), 심재순(대통령표창, 2005), 이태로(건국훈장 애족장, 2005) 선생도 있다.
최규홍 소장은 “후손의 책무로 서훈을 받지 못한 분들에 대한 포상을 추진했는데 이렇게 좋은 성과를 얻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 이 분들의 업적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옥구농민항일항쟁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농장주의 혹독한 착취와 폭압에 항거하고 봉기한 우리나라 농민저항 운동사의 대표적인 항쟁이다.
이와 관련해 총 80명이 군산경찰서에서 혹독한 고문으로 취조를 받았으며 이중 34명이 구금자 탈취, 소란죄 등으로 기소돼 전원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후 대구 복심원(현재의 고등법원) 판결(1928년 9월) 때까지 항쟁은 계속되었다. 군산에서는 매년 11월 옥구농민항일항쟁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