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고교서열화 해소를 위해 자사고·외고·국제고 등을 일반고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이 회현중 등 도내 전국단위 모집 자율중학교를 일반 중학교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교육부의 시행령 개정에는 중학교도 해당이 되어서 변경을 주려고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27일 이후에 정확히 결정이 되겠지만 고등학교든 중학교든 교육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교육부의 기본 방침에 도교육청은 발맞추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지난 20일 제1차 고교교육 혁신 추진단 회의 후 2025년부터 자사고와 외고·국제고를 일반고고 전환하기 위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27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사고·외고 등의 설립 근거가 된 관련 규정을 모두 삭제하고 전국 단위 모집이 가능했던 일부 자율학교는 일반고와 같이 입학전형을 실시하도록 관련 규정을 고치겠다는 것.

회현중은 2008년 9월 전국 단위 학생모집 자율학교로 지정되어 인근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로 명성을 높여갔다.

지난해  학부모·동창회·학생 등을 대상으로 공청회 등을 열어 기숙사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2019년도 학생모집부터는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에 아예 회현면으로 이주를 온 학생 외에는 1학년생 전체가 군산시에 주소를 두고 있다.

회현중 이무연 교장은 “중학생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기숙사 생활까지 하면서 학교를 다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 아래 기숙사 운영을 중지했으며 현재 기숙사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 중”이라며 “27일 발표되는 교육부의 지침을 지켜볼 예정이며 혹시 일반중으로 전환이 되더라도 더욱 교직원들이 힘을 모아 열심히 가르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회현중은 내년부터 광역단위 모집 학교로 먼저 전환이 된다.